알레르기비염은 어떤 병인가요?
알레르기비염은 원인 항원에 대하여 코점막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작적이고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최근 기후 변화와 대기 오염에 의해 알레르기비염이 증가되는 추세인데,국 민건강영양조사 5차년도인 2011년 보고서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에서 의사가 진단한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13.6%, 성별로는 남성 12%, 여성 15.1%였고, 연령군별로는 20대의 유병률이 23.3%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와 같은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률은 2001년 2.1%, 2005년 8.3%, 2009년 11.4%에 비교하여 현저하게 증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보고에서 6세 이상 소아에서 증상만으로 진단한 비염 유병률은 전체 27.2%이었고, 연령대별 유병률은 남자 10대와 여자 20대가 각각 40.2, 39.3%로 가장 높았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은 환경적 요인 뿐만 아니라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어떤 물질(집먼지진드기 같은 원인항원)에 민감한 사람이 그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몸 속에서 이 물질을 제거하거나 대항하기 위하여 비정상적인 과민성 면역반응이 일어나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 과민성 면역반응은 주로 IgE라는 물질에 의해 일어나는데 IgE가 원인항원과 반응하여 히스타민과 같은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몸속에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화학물질들이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들을 일으켜 알레르기비염이 생기는 것입니다. 보통사람들은 이런 과민반응이 일어나지 않지만 유전적 소인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일부 사람들에서만 이 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알레르기비염을 유발하는 원인항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나무나 풀 또는 잡초의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따위의 곤충 부스러기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이 대표적이며 음식물, 음식물 첨가제, 약물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비염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흔한 원인인데 증상이 1년 내내 나타나게 됩니다. 꽃가루는 계절에 따라 심해지는 알레르기비염의 흔한 원인이며 봄철에는 나무에서, 늦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잡초에서 화분이 많이 날립니다. 환자들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원인물질이 다르므로 어떤 사람은 1년 내내 증상이 있고 어떤 사람은 한 계절에만 증상이 있는 것입니다.
우선 특징적인 세 가지 증상 즉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가족 중에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있는지,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 같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지, 증상이 가끔 생기는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있는지, 언제 증상이 심해지는지(예를 들어 양탄자나 이부자리를 청소할 때 증상이 심하다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등에 대해 물어보게 됩니다. 코내시경으로 검사해보면 코점막이 창백하고 부어있는 경우가 많고 콧물이 맑은 편입니다. 누런 콧물이 나온다면 축농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반응검사를 하거나 피검사로 특정항원에 대한 IgE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런 검사를 통해서만이 원인항원을 알 수 있고, 앞으로의 치료방침이 정해지며, 혹시 알레르기비염이 아닌 다른 병이 아닌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비염의 진단에서 꼭 필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은 비록 생명을 위협하는 심한 질환은 아닙니다. 그러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학습능률과 작업효율을 저하시켜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천식이나 축농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제때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은 체질적인 병이므로 완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완전히 낫기 위해서는 원인항원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과민한 체질을 완전히 바꾸어야 하는데 둘 다 어려움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물질인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의 경우 이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고 완전히 없앨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비염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병을 완치시켜 다시는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알레르기비염의 증상들을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하여 환자들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체질을 바꾸는 치료로 면역요법이 여러 병원에서 활발히 시도되고 있습니다. 원인 물질의 노출 경로 또는 방법에 따라 피하면역요법과 설하면역요법으로 나눌 수 있는 면역요법은, 한번 시작하면 최소 1년 이상을 치료해야 하고 모든 환자에서 100%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모든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1차 치료법으로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약물치료로 증상 호전의 정도가 약한 선별된 환자에서 3년 이상의 치료를 통해 체질 변화를 통한 알레르기비염 치료 뿐만 아니라 천식 및 기도 과민성 예방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Ref)
"대한비과학회" [http://ksrhino.or.kr]
"NASYA" [http://mynasya.com/allergicrhinitis.html]